애나벨 실제 인형 / 애나벨 인형에 얽힌 안타까운 실화

2019. 7. 1. 07:00세상만사

얼마 전 영화 <마담 싸이코>를 보러 CGV에 갔다가 <애나벨 집으로> 개봉에 앞서 홍보차(?) 애나벨 VR 체험?과 애나벨 인형을 비치해둔 것을 봤다.

엄마가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데, 엄마랑 같이 애나벨을 나름 재밌게 봤던 터라 기념으로 애나벨이랑 같이 사진을 찍으려다가 괜히 저주 받을까봐..ㅋㅋ 그냥 애나벨만 예쁘게 찍어줬다.

내 눈엔 영화 속 애나벨보다 좀 더 야위었고 왠지 모르게 더 성숙?해보인다만 ㅋㅋ 

섬뜩하게 생긴 건 똑같다. ㅡ_ㅡ 

영화 <애나벨> 자체는 생각보다 막 재밌거나 무섭지는 않았지만 5년 전 <애나벨>을 시작으로 2017년 <애나벨: 인형의 주인>, 올해 <애나벨 집으로>까지 시리즈로 3편 내내 개봉하는 것을 보니 애나벨의 흥행 성적이 꽤나 좋은 모양이다.

애나벨 인형을 버려도 버려도 계속 따라다니며 사람들을 저주하는 스토리가 생각보다 유치할 수도 있지만 시리즈로 나올 만큼 흥행이 되는 이유는 아마도 애나벨 인형에 관한 이야기가 실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처음에 퇴마사 워렌 부부도 실존 인물이고 애나벨 이야기도 실화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왠지 모르게 더 섬뜩한 느낌이 들었었다.

근데 생각 외로 애나벨의 인형은 귀엽게 생겨서 반전이었지만 말이다.

이게 바로 애나벨의 실제 인형인데, 영화 속 애나벨 인형보다 100배는 더 귀엽게 생겼다는 사실이 어쩌면 더 공포인 듯하다..

어렸을 때 한번쯤은 갖고 놀았을 법하게 생긴 귀여운 인형에 악령이 깃들어 인형을 버려도 다시 돌아오고 가슴팍에 원인 모를 상처가 생기고..

실화라니 끔찍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실화 애나벨 이야기

1970년 미국에 사는 28살 여성 '도나'는 학업의 이유로 친구 '앤지'의 집으로 이사를 간다.

도나가 앤지의 집으로 이사를 가는 날에 도나는 선물 받은 인형을 가지고 간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소름 돋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도나가 가져간 인형이 밤에 제멋대로 움직이는가 하면 소녀 귀신을 목격하기도 하고, 인형을 쓰레기통에 버렸더니 가슴팍에 원인 모를 손톱 자국이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도나와 앤지는 미국의 유명한 퇴마사이자 심령학자인 워렌 부부를 부르게 되고, 워렌 부부는 인형이 끔찍한 저주에 걸렸다며 인형에게서 피투성이가 된 소녀가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워렌 부부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인형의 주인은 7살의 어린 소녀였는데 이 소녀의 이름은 '애나벨 히긴스'이고 애나벨 히긴스는 1967년 강도에게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었다.

애나벨 히긴스가 사망한 후, 애나벨 히긴스의 인형은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여러 사람들을 거쳐 사고 팔리면서 도나의 손에 들어오게 됐던 것이다.

워렌 부부는 이 인형에 애나벨 히긴스의 원한과 원혼이 깃들어 있다며 인형을 성수로 정화하는 의식을 한 뒤 워렌 부부가 운영하는 오컬트 박물관에 절대로 열지 말라는 문구와 함께 봉인해두었다.

워렌 부부의 오컬트 박물관은 그동안 부부가 활동하면서 조사했던 결과나 소장품들을 모아놓은 곳인데, 워렌 부부 역시 박물관에 전시된 물품들 중에서도 애나벨 인형이 가장 두렵고 무서운 것이라며 자신들은 애나벨 인형을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실제로 오컬트 박물관에 방문했던 한 커플이 이 경고를 무시한 채 상자에서 애나벨 인형을 꺼내 만졌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자는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고, 여자는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고 한다.

또 어떤 한 남자 역시 박물관의 애나벨 인형을 보고 욕을 했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애나벨 실제 인형은 참 순하고 귀엽게 생겼는데, 애나벨의 심기를 절대 건드리면 안 되나보다.

근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7살이라는 아주 어린 나이에 강도에게 총을 맞아 죽은 애나벨 하긴스가 얼마나 무섭고 억울하고 아팠을지 애나벨 하긴스의 죽음이 안타깝기도 하다.

애나벨 하긴스의 사진을 보니 참 귀엽고 예쁜 꼬마 아이였는데 말이다.

사진 속 애나벨 하긴스와 인형의 옷이 똑같은 걸 보니 애나벨 하긴스가 인형을 자신의 분신처럼 무척이나 아꼈던 것 같아서 더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