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4. 07:45ㆍ세상만사
▼ 사건 개요
지난 6월 1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모씨(36)를 살해한 혐의로 고유정(36)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전 남편 강 씨의 남동생이 형이 5월 25일 전 부인 고유정을 만나러 간 뒤 연락이 끊겼다며 5월 27일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이 수사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전 남편과 고유정이 함께 갔다던 제주 모 펜션 인근 CCTV를 확인한 결과, 5월 25일 오후 4시 20분 경 전 남편과 고유정이 함께 펜션에 들어간 모습은 확인됐지만 이후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펜션 거실 벽, 욕실 바닥, 부엌 천정에서 전 남편 강 씨의 혈흔도 발견됐다.
경찰은 고유정이 제주항에서 완도행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가 청주로 간 정황을 확인하고 고유정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조사를 시작했다.
▼ 사건 일지
5월 9일
고유정은 아이 면접교섭권 가사소송서 패소한다.
5월 10일
고유정은 졸피뎀 등 범죄 관련 키워드를 휴대전화와 PC로 검색한다.
5월 17일
고유정은 충북 청주시의 한 병원에서 감기 호소하며 수면제 졸피뎀을 처방받아 인근 약국에서 수면제를 구입한다.
5월 18일
고유정은 이날 배편으로 제주에 본인의 차를 가지고 미리 제주에 도착해 무인 펜션을 예약한다.
그리고 한 마트에 들러 흉기 등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한다.
5월 22일
고유정은 제주 시내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고무장갑, 베이킹파우더, 청소용 솔, 세제, 세숫대야, 먼지 제거 테이프, 종량제 봉투, 부탄가스 등을 구입한다.
5월 25일
고유정은 전 남편과 두 사람의 아들(6)을 서귀포의 한 테마파크에서 만난다.
이후 세 사람은 고유정의 차량을 이용해 오후 4시 20분쯤 제주 무인 펜션으로 향한다.
그리고 고유정은 이날 저녁 8시~9시 16분경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다.
5월 26일
고유정은 이날 오전, 아들을 제주 시내 친정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 다음날 오전 11시 반쯤 펜션 퇴실 전까지 미리 준비한 도구를 이용해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하고 범행 현장인 펜션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며 혈흔을 지운다.
5월 27일
고유정은 오전 11시 반쯤 커다란 가방 2개를 들고 펜션에서 퇴실한다.
오후 4시50분쯤 자신의 알리바이를 위해 전 남편의 휴대폰으로 자신에게 '내가 그런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오후 6시 10분쯤 피해자 가족이 112에 실종 신고를 한다.
고유정은 제주 시내의 한 모텔에서 투숙하며 다친 오른손을 치료하러 제주 시내 한 병원을 방문한다.
5월 28일
고유정은 모텔 퇴실 후 오후 3시 반쯤 범행 도구를 구입했던 마트를 다시 방문해 범행 사용 후 남은 표백제 등 청소 도구를 환불한다.
오후 6시경 제주시 한 대형마트에서 비닐장갑과 종량제 봉투 30개, 여행용 가방 등을 구입해 여객선 탑승 전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과 종량제 봉투에 나눠 담았다.
오후 8시경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에 탑승한다.
오후 9시 30분쯤 여객선에서 약 7분간 시신 일부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바다에 유기한 후, 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목공용 전기톱을 주문한다.
오후 11시경 완도항에 도착 후 아버지 명의의 경기 김포 아파트로 이동한다.
5월 29일
오전 4시부터 31일 오전 3시 13분경까지 아버지 명의의 경기 김포 아파트에서 남은 시신을 2차 훼손한다.
오후 3시 30분경 인천의 한 마트에서 방진복, 덧신 등을 구입한다.
5월 31일
오전 3시경 훼손한 시신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아파트 쓰레기 분류함에 유기한다.
이후 고유정은 주거지인 충북 청주시로 이동한다.
6월 1일
오전 10시 30분경 고유정은 전 남편 살인 혐의로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된다.
6월 4일
고유정은 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된다.
6월 5일
고유정의 신상 정보 공개가 결정되고 고유정은 '어린 아들과 가족을 생각하면 얼굴이 알려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빠르게 이동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6월 7일
조사를 받기 위해 유치장에서 진술 녹화실로 이동하던 도중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얼굴이 노출된다.
▼ 범행 동기
고유정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어서 전 남편을 살해한 동기에 대해 논란이 많다.
고유정은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전 남편이 자신을 덮치려 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고유정이 사전에 범행 연관 단어들을 인터넷에 검색한 점, 흉기와 절단 도구 등을 미리 구매한 점 등을 볼 때 철저히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의 최종 브리핑에 의하면, 고유정의 범행 동기는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깨질 수도 있단 불안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경찰은 전 남편이 아들에 대한 면접 교섭권을 행사하자 불만을 가졌고 완벽한 결혼 생활을 위해 전 남편의 존재를 없애기로 마음먹었다고 보고 있다.
▼ 살해 방법
고유정은 수면제 졸피뎀을 전 남편에게 먹여 반수면 상태에 빠뜨린 후, 흉기로 3차례가량 찔러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고유정은 화학과 출신으로 뼛조각의 DNA가 검출되지 못하도록 장기간 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끔찍한 방법으로 전 남편을 살해할 때 그날 현장에는 고유정과 전 남편 사이의 아들(6)도 있었다고 한다.
▼ 사이코패스?
경찰은 고유정이 사이코패스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반면, 고유정은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을 봤을 때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경계성 성격 장애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의붓아들 의문사 미스터리
고유정은 전 남편과 이혼 후 2917년 제주도 출신의 B 씨와 재혼해 청주에 살았다.
B 씨는 전처 사이에서 낳은 4살 아들이 있었는데, 제주도 친가의 조부모가 돌봐왔다고 한다.
B 씨는 지난 2월 28일 제주도 친가에 살던 아들을 청주로 데려왔으나, 사흘 뒤인 3월 2일 질식사했다.
B 씨는 아들과 같은 방에서 자다가 자신의 다리에 눌려 아들이 질식사했다고 신고하였고, 당시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청주 경찰은 이 사건에 관해 고유정을 재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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