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근황 - 신창원은 어떻게 지낼까

2019. 5. 25. 08:41세상만사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근황 신창원은 어떻게 지낼까?
1989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을 당시 신창원의 나이는 22살이었고, 신창원은 67년 생으로 알려져 있으니 현재 53살이겠다.
4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나 지독한 가난 속에서 자랐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간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계모와 아버지에게도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생활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해 초등학교 때부터 가출을 했고, 중학교에 입학한 지 3달 만에 퇴학당했다고 한다.
신창원은 자신이 범죄자가 된 이유를 자신의 저서에 밝혔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새끼야,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마음속에 악마가 태어났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신창원

 이런 불우한 환경 탓인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남의 밭에서 서리를 하거나 가게에서 먹을 것을 훔쳐 먹는 등 도둑질을 시작하였는데, 그러다가 14살 때 경찰서에 끌려간 적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14살의 신창원을 훈방 조치시켰지만, 신창원의 아버지는 아들의 버르장머리를 고친다고 굳이 신창원을 다시 경찰서에 끌고 가서 소년원에 집어넣었다.
아버지의 이러한 행동이 좋은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신창원은 소년원을 다녀온 뒤 서울로 올라와 음식점 배달원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범죄의 길로 빠져 감옥을 들락거리게 되었고 결국 강력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1989년 서울에서 고향 선후배 4명과 수퍼마켓,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공범 4명 중 주범이 살인을 저질러 강도살인죄 공범으로 무기징역을 받게 된다.
그렇게 강도 치사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신창원은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노역 작업 도중 손에 넣은 실톱날 조각으로 화장실 환기통 쇠창살을 몰래 조금씩 끊어 외벽 환기통을 타고 탈옥했다.
탈옥을 위해 오랜 시간 모범수로 지내며 몸무게를 15kg 감량했다고 한다.
금방 잡힐 줄 알았던 탈옥수 신창원은 2년 6개월간 9억 8천만원 가량의 절도 행각을 벌이고 대출을 받아 집을 사 15명의 여자들과 동거를 하는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도주 행각을 벌였다.
 당시 헬기까지 동원되는 등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검거 작전이 펼쳐졌고, 1999년 다시 붙잡혀 추가로 2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신창원. 출처=(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2009.8.19

 이후 신창원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편지를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목표 점수는 95점 이상이라고 밝힌 이후 2004년 교도소 안에서 고입, 고졸 검정고시에 뛰어난 성적으로 연이어 합격하여 세간에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신창원의 하루 일과는 공부와 독서가 전부였는데 평소 신경 쇠약, 불면증 등의 정신 질환에 시달린 신창원은 공부를 하며 느끼는 성취감의 기쁨이 자신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한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께 효도하려면 반드시 높은 점수로 합격해야 한다며 공부에 열의를 다했고, 대학도 진학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해 상담심리학을 전공한 후 일탈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또 2009년에는 법을 공부해 모든 소장을 어긋남 없이 직접 작성해 국가와 교도소장을 상대로 4건의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였다.
그러다가 2011년에는 감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매 자살 시도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에게 탈옥만큼이나 큰 충격을 줬었다.
자살 시도의 이유로는 아마 자살 시도 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알려졌다.
원래 아버지를 증오하였으나 감옥으로 자신을 찾아온 이는 아버지뿐이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사망한 후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가겠다고 귀휴를 신청하였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해인 수녀. JTBC 뉴스룸

 2016년에는 이해인 수녀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신창원과 2002년부터 80여 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류하고 있으며 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신창원의 근황을 전했다.
가장 최근 전해진 근황으로는 올해 2월 최일도 목사에 의해 알려졌는데, 최일도 목사는 지난 20년 간 신창원과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신창원은 영치금 3000만 원을 모아 심장병으로 죽어가는 캄보디아 빈민촌 소년에게 수술비로 보내 캄보디아 소년이 수술을 받았고 신창원을 생명의 은인이라며 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한다.
캄보디아 소년과 신창원은 4년 전쯤 최일도 목사의 특별면회 요청으로 어렵게 면회를 했고 신창원은 그날 많이 울었다고 한다.
캄보디아 소년의 소원은 자신의 아버지 신창원이 석방돼 캄보디아로 모셔가는 것이라며 신창원의 꿈은 캄보디아에 가서 목수로 사는 것이라고 한다.
신창원은 현재 광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것으로 보인다.

 

최일도 목사와 신창원. 출처=조선일보 2019.02.23 B9면1단 박돈규 기자

 물론 신창원이 지은 범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이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해서 다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범죄 행위의 원인으로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탓하는 것은 변명일 테지만, 어린 시절 조금이라도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인 보호를 받았더라면 어쩌면 지금 신창원은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